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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인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 의사당에 난입하고 있다. [CNN캡쳐]

<CA> 새해 첫 기독교 절기인 주현절(1월6일)에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한 미 연방 의사당 습격사건으로 미국이 대 혼란에 빠져있는 가운데 기독교계도 일제히 이 난동을 테러라고 규정하고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도둑질을 중단하라(Stop the Steal)’는 이름으로 열린 워싱턴DC집회는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 당선자에 대한 상하원 인증절차를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순식간에 벌어졌고 이날 난동으로 5명이 사망하고 이를 선동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곧바로 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새들백교회 릭 워렌(Rick Warren)목사는 “무장한 시위자들이 의사당의 보안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서 남부 깃발을 뒤흔드는 무정부적 상황은 반 미국적, 반역 행위이자 테러였다”고 비난했다.

남침례회신학대학원의 앨버트 몰러(Albert Mohler) 총장은 “우리가 지금 워싱턴에서 보고 있는 것은 법과 질서에 대한 미국인들의 헌신를 무력화시키는 고삐 풀린 무정부 상태의 모습이며 이 모든 혼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UMC 볼티모어-워싱턴연회의 라트렐 이스터링(LaTrelle Easterling) 감독은 “의사당의 두려운 점령과 폭력은 현재 우리 문화를 감염시키는 독설과 독약의 증상이다. 폭도들은 법, 공정한 선거, 정의를 뒤집으려고 했고 그들의 동기가 하나님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예수께서 구원하신다’는 현수막을 흔들었지만, 이는 임마누엘이 성육신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아니다. 이것은 복음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자 중 한 명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도 의사당 건물을 무단침입한 사람들을 ‘깡패’라고 부르며, 이들은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로드리게스(Sam Rodriguez) 목사,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 예배 지도자 션 파우치(Sean Feucht), 러셀 무어(Russell Moore) 박사 등 기독교계의 저명한 신앙 지도자들도 불법으로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을 비난했다.

한편 한인교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상명 총장(미주장로회 신학대학 총장)은 “지난 6일은 미국 민주주의가 추락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이제껏 ‘민주주의 맹주’라 자타가 인정한 미국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진 날이기도 하다. 시위자 수백 명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점검하는 초유의 폭력 사태는 현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는 극단으로 치우진 증오, 분열, 배제의 정치가 낳은 최악의 사태다. 아울러 정치가 미국 사회 곳곳에서 내재된 인종갈등과 빈부격차와 같은 현안에 대해 희망을 주지 않을 때 법치와 민주주의 파괴는 물론 국가 전체의 혼란으로 증폭할 수 있음을 예시한 심각한 경우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의사당 난입사건에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의사당 난입에 대한 연대기도문’을 미기독교교회협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교회협의회는 기도문에서 “모든 미국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꽃인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가치를 지키고 선거 결과에 폭력으로 부정하는 반민주적, 반역사적 집단행위를 근절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크리스천 위클리]